광택은 마지막에 생기지만, 판단은 그 전에 끝난다

유약이 발린 도자기 표면의 미묘한 광택과 반사

표면을 보는 시선은 생각보다 늦다

손이 먼저 지나간다.

눈은 그 다음에야 따라온다.

빛을 기다리는 시간

광택은 결과처럼 보인다.

하지만 그 준비는 훨씬 앞에서 시작된다.

유약이 남기는 것은 색보다 두께다

같은 색도 다르게 보인다.

겹친 층이 빛을 다르게 돌려주기 때문이다.

붓질의 간격

한 번 더 올릴지, 여기서 멈출지.

그 판단이 표면의 성격을 정한다.

두께는 숨기기 어렵다.

광택은 항상 균일하지 않다

의도해도 그렇다.

의도하지 않아도 그렇다.

모서리와 중심

모서리는 먼저 식는다.

중심은 늦게 반응한다.

그 차이가 미묘한 번짐을 만든다.

문질러서 얻는 것과 잃는 것

연마는 흔적을 지운다.

동시에 시간을 깎아낸다.

표면을 닫는 행위

거칠음이 사라지면 편해진다.

대신 미세한 정보도 함께 사라진다.

선택이 남는다.

광택이 과할 때 생기는 거리

손이 머뭇거린다.

가까이 가기보다 한 발 물러난다.

보기와 쓰기의 간극

전시에서는 빛난다.

사용 앞에서는 조심스러워진다.

그 간극이 판단을 바꾼다.

빛은 표면을 드러내는 동시에 숨긴다

반사는 정보를 덮는다.

그 덮임이 완성처럼 보일 때가 있다.

낮과 밤의 차이

같은 작품도 조명에 따라 달라진다.

어떤 결은 사라지고, 어떤 결은 살아난다.

환경이 개입한다.

광택을 설명하는 문장 하나

모든 판단을 현장에만 둘 수는 없다.

기본적인 표면 처리와 유약의 상호작용은 공공 자료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.

참고로 남겨두기

유약과 소성에 따른 표면 변화의 개괄은 국가유산청 자료가 기준점이 된다: 국가유산청 공식 사이트.

필요할 때만 확인하면 충분하다.

손이 기억하는 마지막 촉감

광택이 올라온 뒤에도 만져본다.

미끄러움과 저항 사이를 확인한다.

끝내지 않는 마무리

여기서 더 할 수 있다.

하지만 멈추기로 한다.

마무리는 종종 중단에 가깝다.

표면은 말이 많지 않다

설명을 요구하지 않는다.

그냥 그렇게 있다.

질문을 남기는 방식

우리는 무엇을 더 보려고 했을까?

그리고 무엇을 가려두었을까?

대답은 다음 작업으로 미뤄진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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