광택은 마지막에 생기지만, 판단은 그 전에 끝난다
1월 22, 2026
표면을 보는 시선은 생각보다 늦다
손이 먼저 지나간다.
눈은 그 다음에야 따라온다.
빛을 기다리는 시간
광택은 결과처럼 보인다.
하지만 그 준비는 훨씬 앞에서 시작된다.
유약이 남기는 것은 색보다 두께다
같은 색도 다르게 보인다.
겹친 층이 빛을 다르게 돌려주기 때문이다.
붓질의 간격
한 번 더 올릴지, 여기서 멈출지.
그 판단이 표면의 성격을 정한다.
두께는 숨기기 어렵다.
광택은 항상 균일하지 않다
의도해도 그렇다.
의도하지 않아도 그렇다.
모서리와 중심
모서리는 먼저 식는다.
중심은 늦게 반응한다.
그 차이가 미묘한 번짐을 만든다.
문질러서 얻는 것과 잃는 것
연마는 흔적을 지운다.
동시에 시간을 깎아낸다.
표면을 닫는 행위
거칠음이 사라지면 편해진다.
대신 미세한 정보도 함께 사라진다.
선택이 남는다.
광택이 과할 때 생기는 거리
손이 머뭇거린다.
가까이 가기보다 한 발 물러난다.
보기와 쓰기의 간극
전시에서는 빛난다.
사용 앞에서는 조심스러워진다.
그 간극이 판단을 바꾼다.
빛은 표면을 드러내는 동시에 숨긴다
반사는 정보를 덮는다.
그 덮임이 완성처럼 보일 때가 있다.
낮과 밤의 차이
같은 작품도 조명에 따라 달라진다.
어떤 결은 사라지고, 어떤 결은 살아난다.
환경이 개입한다.
광택을 설명하는 문장 하나
모든 판단을 현장에만 둘 수는 없다.
기본적인 표면 처리와 유약의 상호작용은 공공 자료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.
참고로 남겨두기
유약과 소성에 따른 표면 변화의 개괄은 국가유산청 자료가 기준점이 된다: 국가유산청 공식 사이트.
필요할 때만 확인하면 충분하다.
손이 기억하는 마지막 촉감
광택이 올라온 뒤에도 만져본다.
미끄러움과 저항 사이를 확인한다.
끝내지 않는 마무리
여기서 더 할 수 있다.
하지만 멈추기로 한다.
마무리는 종종 중단에 가깝다.
표면은 말이 많지 않다
설명을 요구하지 않는다.
그냥 그렇게 있다.
질문을 남기는 방식
우리는 무엇을 더 보려고 했을까?
그리고 무엇을 가려두었을까?
대답은 다음 작업으로 미뤄진다.